출처=셔터스톡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기업 제네시스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매각한 약 22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제네시스는 지난 2일 GBTC 3600만 주를 매각한 후 약 3만 2041 BTC(약 21억 8000만 달러·약 2조 9502억 원)를 매입했다. 이는 제네시스가 파산 법원에 매각 신청서를 제출한 지 2달 여 만으로 신청 당시 GBTC 주가는 약 38.50달러(약 5만 원)였으나 신청서 제출 후 두 달만에 약 50%가량 상승했다. 매각 당시 GBTC 주가는 58.5달러(약 8만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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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채권자 자금 상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제미니 거래소와 함께 제미니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연 최대 8%의 이자를 제공하던 ‘제미니 언’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34만 명의 고객에 대한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한 채 파산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후 보유 주식 물량 매각 등을 통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왔다.
한편 제네시스의 GBTC 매도로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유입되며 BTC 가격 하락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제네시스가 매각한 GBTC는 시장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