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권의 블록체인 투자는 이제 초기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시장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AI리포터]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일본 SBI그룹 등이 전통 금융기관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은 CB 인사이트와 영국 블록체인 기술센터와 협력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업에 345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대부분 초기 단계 자금 조달에 집중됐다. 그중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18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고, JP모건과 미쓰비시UFJ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억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 라운드가 33건 포함됐으며, 거래 인프라, 토큰화, 커스터디, 결제 솔루션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보고서는 브라질의 클라우드워크(CloudWalk)가 이타우은행(Banco Itaú) 등으로부터 두 차례 라운드에서 7억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한 사례와, 독일의 솔라리스(Solaris)가 SBI그룹으로부터 1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후 대규모 인수 대상으로 떠오른 사례를 강조했다. 또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G-SIBs)이 106건의 투자에 참여했으며, 이 중 14건은 1억달러 이상의 메가 라운드로 집계됐다.
리플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 리더 90%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이 향후 3년 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와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시장법(MiCA) 등 규제 정비가 진행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시티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월 6500억~7000억달러에 달했으며, 변동성 없는 프로그램가능화폐(Programmable Money)를제공하기 위해 은행들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금융의 미래는 실물 자산의 토큰화가 결정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리플은 2033년까지 토큰화된 실물 자산 시장이 18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5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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