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익이 기준”…L1 토큰, 화폐 프리미엄에서 실질 가치로 중심 이동

BTCC

자료사진.
자료사진.

[InfoZzin]코빗 리서치센터는 7월 11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L1 토큰 가치 평가의 핵심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는 온체인 활동량(GDP)과 경제적 보안 수요(DES)를 중심으로 한 화폐 프리미엄(monetary premium) 기반 평가가 주류였지만, 현재는 실질 경제 가치(Real Economic Value, REV)를 중심으로 하는 패러다임이 부상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과거에는 사용자 수나 거래량만으로도 토큰의 가치가 설명됐지만, 현재는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유일한 예외로 지목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은 거래 처리량이나 수익보다는 단순성·예측 가능성·신뢰에 기반한 아키텍처 덕분에 여전히 화폐로 기능하고 있다”며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V는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수수료 및 MEV 팁(tips)을 포괄하는 지표로, 블록체인 내 실질 경제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의미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REV는 전통적 주식 시장의 현금흐름과 가장 유사한 지표로, L1의 펀더멘털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4년 말 이후 주요 L1 체인들의 토큰 시가총액(FDV)은 더 이상 GDP보다 REV와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들어 이 경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 코빗 리서치센터의 진단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GDP는 단순 활동량에 불과하고, DES는 실제 수익 포착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가치 평가 기준으로서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DES에 대해선 “토큰 가격과 직접 연동되지 않으며, staking 비율 변화 없이도 네트워크 보안은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신뢰 가능한 가격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REV 배수를 통해 현재 시장의 기대치를 간접적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솔라나는 현재 수익 규모에 비해 낮은 REV 배수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앱토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빗 리서치센터는 “솔라나의 경우 밈코인 중심 수익에 대한 지속 가능성 의문이 반영된 것이며, 앱토스는 옵셔널리티 가치에 주목한 시장의 미래 베팅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다양한 수익원과 반복적인 사용 사례가 결합돼 높은 품질의 수익 구조로 인정받고 있으며, 시장은 이더리움을 점점 인프라 자산으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번 보고서의 말미에서 “밸류에이션 프레임워크는 결국 시장이 보상하는 항목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거울”이라며 “지금은 온체인 활동이나 보안 수요가 아닌, 프로토콜이 실제로 수익을 포착할 수 있느냐가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REV는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토큰 가치와 실제 현금 흐름 간의 연결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분석 틀”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성 기자

권오성 기자

권오성 기자

Related Posts

베라체인, 열흘도 안돼 3억달러 규모 자본 유출…왜?

베라체인 웹사이트 갈무리.디파이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 베라체인이 대규모 자본 유출에 직면했다.9일(현지시간) 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베라체인은 최근 9일간 3억800만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이는 두 번째로 유출이 큰 아비트럼 대비 690%에 달하는 수준이다.하루 활성 주소 수(DAU)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토큰터미널(TokenTerminal)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6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베라체인DAU는 현재 2만3000명으로…

Load More Posts Loading...No More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