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심리가 냉랭하다 [사진: Ra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이더리움(ETH)이 최근 9% 반등하며 3669달러를 기록했으나 파생상품 지표들은 여전히 약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분석가들은 기관 수요 부족으로 3800달러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최근 가격 움직임은 알트코인 시장 전체의 흐름과 일치하며, 단기적으로 3800달러 이상의 지속적인 상승을 뒷받침할 명확한 요인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7월 28일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3000억달러에 도달했을 때 이더리움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4000달러 회복에 실패한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신호도 있다. 3개월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은 현재 5%로, 중립에서 약세 경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주 달성한 3900달러 수준에서도 강세 전환에 실패한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의 실망감 일부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예치금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예치금(TVL)은 지난 30일 동안 9% 감소해 2380만 ETH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NB체인의 TVL은 8% 증가해 69억4000만 BNB에 도달했고, 솔라나 DApp 예치금도 4% 증가해 6920만SOL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이더리움이 전체 TVL의 59% 점유율을 차지하며 여전히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은 옵션 시장에서도 나타났는데, 25% 델타 스큐(풋-콜) 지표는 토요일 6%에 도달해 중립에서 약세 경계 수준에 도달했다. 스큐가 증가하면 보호적 풋(매도) 옵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3% 수준은 균형 잡힌 위험 평가를 나타내지만 강세 심리가 돌아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의 이더리움 가격이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보다 낮게 거래되며, 기관 수요가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이는 7월 10일부터 23일까지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했던 시기와 대조적이다. 특히 기관의 이더리움 수요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억29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현저히 감소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로벌 무역 전쟁 위험이 지속되고 미국 고용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수입 관세 인상에 대비한 기업과 개인의 재고 축적에 의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라며 "현재 이더리움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명확한 촉매는 없으며,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위한 즉각적인 동력도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지 않는 한, 이더리움은 전체 알트코인 시장 흐름에 맞춰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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