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 적용…계정 추상화·레이어2 확장 가속

BTCC

이더리움(Ethereum) 개발자들이 7일(현지시간) 블록 에폭 364032에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메인넷에 성공적으로 적용하였다. 이는 2022년 머지(Merge)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기술 개선으로, 사용자 경험과 확장성, 검증자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펙트라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 총 11개를 포함한 대형 업그레이드로, 지갑 인터페이스, 검증자 운용 방식, 레이어2 블록 데이터 처리 등 네트워크 전반의 병목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홀레스키(Holesky), 세폴리아(Sepolia), 후디(Hoodi) 등 테스트넷에서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친 후 이뤄졌으며, 초기 설정 오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후디 테스트넷 성공이 본격 도입의 발판이 되었다.

핵심 개선안 중 하나인 **EIP-7702(계정 추상화)**는 사용자의 지갑이 스마트컨트랙트 논리를 일시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여, d앱이 가스비를 대납하는 ‘프리미엄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복수 작업(예: 승인 + 교환)을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묶을 수 있어 가스비와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향후에는 소셜 복구, 키 복원 기능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주요 제안인 EIP-7251은 기존 32이더리움(ETH) 제한이었던 검증자 지분을 최대 2048ETH로 상향하여, 대형 검증자들이 수십 개의 검증자 노드를 운영해야 했던 비효율을 줄인다. 이는 하드웨어·운영 비용을 줄이지만, 일부에서는 중앙화 우려도 제기된다.

EIP-7691은 블롭(Blob) 처리량을 두 배로 늘려 레이어2 롤업(L2 rollup)의 수수료 절감과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 블롭은 임시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 이더리움 L1 수수료 부담을 10~100배 낮춰주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개선은 블롭 목표 처리량을 블록당 3개에서 6개로, 최대는 6개에서 9개로 확대하였다.

그 외에도, EIP-7002는 검증자의 키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 레이어에서 직접 출금 명령을 가능하게 하며, EIP-2935는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최근 8192개 블록 해시를 온체인에서 직접 참조할 수 있도록 하여 탈중앙 오라클, 교차체인 데이터 검증 등에 활용도를 높인다. EIP-6110은 검증자 예치금 처리 시간을 12시간에서 약 13분으로 단축해 참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펙트라는 2024년 3월 적용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의 후속으로,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유저 친화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술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테이킹 참여 확대,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성능 개선, 기관 진입 장벽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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