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사진: Duncan-Rawlinson | flickr]
[인포진 AI리포터] 이더리움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비탈릭 부테린이 암호화폐 업계에 ‘카피레프트’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그는 기존의 ‘퍼미시브’ 방식이 아닌 카피레프트 접근법을 선호하게 됐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협력적 오픈소스 정신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미시브 라이선스는 소스코드를 자유롭게 수정·배포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카피레프트는 파생작도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부테린은 “오픈소스가 주류가 된 지금, 기업을 이를 수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며 카피레프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카피레프트가 지나치게 강제적이거나 제한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암호화폐 산업이 경쟁적으로 변하면서 자발적인 코드 공유만으로는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피레프트는 혁신이 일부 폐쇄적인 집단이 아닌 전체 커뮤니티에 기여하도록 강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벤처 투자자 애덤 코크란도 “카피레프트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례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철학에 동의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카피레프트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보호막을 제공하는 동시에 혁신을 공공재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암호화폐 산업이 협업보다는 경쟁으로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부테린의 제안은 오픈소스 정신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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