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뚜렷하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글로벌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증가하는 알트코인 시장거래에 주목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글래스노드는 암호화폐 시장 관련 주간 보고서를 발표해 알트코인 시장에서 미결제약정(OI)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시장 환경에서 본 이더리움의 향후 상승 목표와 지지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주 모든 알트코인 섹터가 비트코인(BTC)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중 이더리움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최근 2주간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2160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은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뚜렷했으며, 이더리움의 무기한 계약 보유량은 지난 2022년 사이클 저점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글래스노드는 보고서에서 "알트코인 시장이 이번 사이클 내내 부진했지만, 최근 실적이 급등하면서 투자자 행동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에서 더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알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알트시즌'은 7월 9일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자본 재분배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64%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부진이 알트코인 시장에도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지난 일주일간 거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이 같은 알트코인 강세는 선물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TH,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4개 알트코인의 파생상품 OI는 7월 한 달 동안 260억달러에서 440억달러로 급증했다.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급격한 증가와 과도한 레버리지는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상방 및 하방 변동성을 증폭시켜 버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의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활발한 투자자의 평균 ETH 취득 가격은 2500달러, 최근 거래에 초점을 맞춘 취득 단가는 3000달러, ETH 전체 평균 취득가격은 2100달러로 분석됐다.
이러한 2100~3000달러 구간은 특정 가격대에서 보유된 코인의 양과 분포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더리움 비용 기준 분포(CBD)에서 나타나는 코인 밀집 분포 영역과 일치하며, 조정이 있을 경우 해당 구간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글래스노드는 전망했다.
이더리움의 상승 목표에 대해서는 활성 실현 가격의 +1 표준편차 밴드를 지표로 볼 때, 현재 4500달러에 위치해 있으며, 이 수준은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과열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투기적 과열이 심화될 경우 4500달러가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