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스 한도 4년 내 100배 확대 제안…솔라나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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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사진: 픽사베이]이더리움(ETH) [사진: 픽사베이]

[인포진 홍진주 기자]이더리움(ETH) 메인넷의 가스 한도를 100배 확장해 초당 2000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 연구원 댕크래드 파이스트(Dankrad Feist)는 최근 깃허브 이더리움 재단 페이지에 새로운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 9698'을 게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이더리움 블록체인 데이터 저장 솔루션 '댕크샤딩'(danksharding)을 개발한 파이스트는 EIP-9698을 통해 이더리움에 결정적 가스 한도 증가 일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오는 6월 1일경 시작될 예정인 에포크(epoch) 369017부터 적용돼 약 2년에 걸쳐 가스 한도를 10배씩 점진적으로 늘리고, 최종 단계에서 추가로 10배를 더 증가시키자는 아이디어다.

현재 이더리움은 단순 거래가 많은 블록에서 최대 20건의 초당 거래량(TPS)을 기록할 수 있으며, 100배 가스 한도 증가 시 초당 2000건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800~1050 TPS를 처리하는 솔라나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파이스트는 이 제안이 이더리움 고객들의 표결을 거쳐야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 가능한 기하급수적 증가 패턴을 기본값으로 도입함으로써, 하드웨어 및 프로토콜 효율성 향상에 맞춰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가스비 한도 아이디어 채택을 장려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이더리움 재단][사진: 이더리움 재단]

이더리움 가스비는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트랜잭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가스비 한도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한 블록이 처리할 수 있는 최대의 가스비를 의미한다.

가스비 한도 증가는 블록당 처리가 가능한 데이터 처리 용량을 늘리는 반면 네트워크 내 블록 생산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가스비 한도가 늘어날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는 현재 대비 약 15%에서 33%까지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확장 시도는 지난 2월 가스 한도가 3000만에서 3600만으로 늘어난 이후 또 다른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파이스트는 "급격한 가스 한도 증가가 최적화되지 않은 노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점진적 증가로 노드 운영자와 개발자들이 적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펙트라 다음에 있을 업그레이드인 퓨사카(Fusaka) 하드포크에서 메인넷 가스 한도를 4배 증가시키는 EIP-9678도 검토 중이며, 차기 업그레이드인 펙트라는 5월 메인넷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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