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 엔씨소프트]
[인포진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암호화폐)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회사는 수이(SUI) 코인 일부를 매각하고, 새로운 코인인 NS와 DEEP을 보유 자산에 추가했다.
19일 엔씨소프트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당기 초 4992만806개였던 수이코인 중 2793만2668개를 처분했다. 처분가액은 총 522억5753만6000원으로, 장부금액 32억6739만원 대비 489억9014만6000원의 처분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익은 2022년 11월 엔씨소프트가 수이 코인 발행사이자 블록체인 기업인 미스틴랩스에 투자한 1500만달러(약 207억원)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측은 "엔씨는 미래 기술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2022년 당시 미스틴랩스 투자는 글로벌 유망 기업의 발굴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블록체인 관련 추가 투자 계획은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2332만7168개의 수이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2331만9420개는 처분이 제한돼 있다. 이 물량은 2026년 5월까지 매월 순차적으로 처분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당기말 기준 수이 코인의 공정가치는 개당 6319원이다.또한 엔씨소프트는 일부 수이 코인을 스테이킹 등을 통해 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여진다. 당기 수이 코인은 133만9030개가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엔씨소프트가 당기에 NS 코인 193만4185개와 DEEP 코인 3868만3709개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 "2022년 미스틴랩스 투자로 확보한 토큰 워런트를 행사해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계 기준상 유상취득으로 분류되고 있다.
NS 코인은 당기말 기준 개당 379원, DEEP 코인은 개당 145원의 공정가치를 보이고 있다. 다만 두 코인 모두 현재는 전량 처분이 제한된 상태다. NS 코인은 오는 11월에 64만4728개의 처분제한이 해제되고, DEEP 코인은 오는 10월에 1289만4569개의 처분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은 각각 2027년 11월과 10월까지 매월 순차적으로 처분제한이 풀린다.
엔씨소프트는 코인 처분을 위해 앰버 그룹을 통한 시장가 거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보유 중인 모든 가상자산은 Bitgo Trust Company, Inc.에 위탁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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