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
[CBC뉴스]가상자산을 이용한 다단계 금융사기, 일명 폰지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이러한 사기 행태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섰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폰지 사기 의심 업체에 대한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금융 사기다. 이러한 업체들은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하지만, 대부분 투자금을 돌려막다가 잠적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업비트는 폰지 사기 의심 업체에 대한 제보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사업자에 대한 '출금 주소 등록 불가' 조치를 강화했다. 업비트가 공개한 폰지 사기 의심 업체는 퀀트바인, 에이에스아이지피티, 하드우드마이닝, 티에스버텍스, 에이아이로봇, 데이터마이너 등이다. 특히 퀀트바인의 경우, 이미 지난 3월부터 업비트 내 출금 주소 등록이 제한됐으며, 국내 다른 거래소들도 퀀트바인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며 관련 지갑 주소로의 입출금을 막고 있다. 현재 퀀트바인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한 상태로, 금융당국도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파악되는 의심 사업자들을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불법 유사 수신 및 폰지 사기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비트는 폰지 사기 의심 업체 제보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용자는 업비트 웹과 앱의 고객센터 내 '1대 1 문의하기'를 통해 다단계 업체 및 불량 사용자를 신고할 수 있다.
권오성 기자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