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Reve]
[인포진 홍진주 기자]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인 필립 라퐁(Philippe Laffont)이 향후 5년간 최고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해 선정한 '판타스틱 40'(Fantastic 40) 리스트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추가했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퐁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 클래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 2조달러에서 향후 4~5조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순자산의 약 0.5%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적인 탈달러화 움직임과 미국 예외주의의 종말 등 글로벌 경제 변화가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예외주의란 미국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서 다른 나라와는 다른 사명, 제도,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 질서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라퐁은 현재 자신이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점을 언급하며, 이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을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했으나, 나스닥보다 2~3배에 달하는 변동성 때문에 매입을 망설였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이슈에서도 비트코인의 하락폭은 나스닥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라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감소 추세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Scott Melker)도 지난 5월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한때 S&P500 지수의 약 3배에 달하는 변동성을 보였지만, 지금은 2배 이하로 떨어졌다"라며 "연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장기 투자자들이 단기 투기 세력을 대체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5만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강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분석가들 역시 현재 시장이 상승 사이클 3년차에 접어들었다며,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20만달러에 도달해 이번 사이클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명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ie Wu)는 독자적인 리스크 모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은 강세장의 후반부에 진입했다"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유동성이 반전되면 비트코인은 다음 약세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