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준비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준비금이 대부분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에 여러 대형 알트코인이 포함됐음에도, 결국 대부분이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 트럼프는 준비금에 솔라나, XRP, 카르다노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준비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건은 "제안된 준비금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어 시장은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준비금에 소형 자산을 포함시킨 것이 불필요하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호건은 "먼지가 가라앉은 후에는 최종 보유액이 거의 전부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처음에는 준비금에 포함된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나,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를 연기함에 따라 이후 8만3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호건은 관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초기 제안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며,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암호화폐 정상회담인 '크립토 서밋'에서 업계 거물들이 준비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구성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준비금이 폐기되거나, 정부가 이미 압수한 자산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작지만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건은 트럼프 임기가 끝난 후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미국이 매수한 암호화폐를 팔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모든 암호화폐는 미국의 금 보유고처럼 매우 오랫동안 보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호건은 "민주당 지도자는 자신에게 별로 이익이 되지 않는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애호가가 상당히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비교적 적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준비금에 포함되기에 적합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유일하다며, 비트코인이 '금의 후계자'라고 주장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