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5천만 달러(약 2,1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의 반등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7.58백만 달러(전체의 30.1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3.87백만 달러로 51.1%를 차지해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6.57백만 달러(26.1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역시 숏 포지션이 3.46백만 달러(52.62%)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OKX는 약 4.90백만 달러(19.4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6.0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Gate.io와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72.77%와 81.97%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CoinEx만이 유일하게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2.0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88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최근 -1.85%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3,55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94,63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47%의 소폭 상승을 보이고 있다.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훨씬 많았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4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SUI(739만 달러), XRP(545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44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현재 0.16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SUI 토큰이 -7.03%의 큰 폭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숏 포지션 청산이 많았으며, FARTCO 토큰은 -6.40%의 하락과 함께 16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4시간 동안 발생했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도 -1.23%의 가격 하락과 함께 167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는 최근의 정치적 변동에 따른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데이터에서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의 시장 조정 후 반등 과정에서 하락을 예상한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