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항공권 예약이 가능할까 [사진: Reve AI]
[인포진 이윤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다양한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기술 친화적인 여행객과 디지털 유목민을 겨냥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여행 플랫폼에 대해 조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플랫폼에 따라 체크아웃 또는 기프트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방법도 있다. 두바이 암호화폐규제청(VARA)과 같은 UAE의 규제 정책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여행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하며 암호화폐 도입의 선구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UAE에서는 항공사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수용하기보다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와 협력해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은 크립토닷컴(Crypto.com)과 협력해 2026년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크로노스(Cronos)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허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웹3 핀테크 플랫폼 노르미즈(Normi.es)에 따르면, 두바이 저가 항공사 에어아라비아(Air Arabia)는 디르함(Dirham)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AE코인만 지원하며, 현지 여행객들이 디지털 디르함(AED)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예약 플랫폼 트라발라(Travala)와 650개 이상의 항공사 예약을 지원하는 온라인 여행사 얼터너티브에어라인(Alternative Airlines), 다양한 항공권과 호텔 등의 예약이 가능한 데스티니아(Destinia) 또한 암호화폐를 통한 다양한 결제 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암호화폐로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암호화폐 친화적인 여행 플랫폼을 선택하고, 항공편을 검색한 후 결제 단계에서 '암호화폐 옵션'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하고 결제를 승인하면 e-티켓이 발송되며, 기프트카드를 활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다만, 거래 수수료와 환율 변동을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데, 이는 변동성 위험을 줄이고 빠른 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UAE의 디지털 혁신 전략은 암호화폐 기반 여행과 맞물려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기반 로열티 프로그램, 블록체인 비자 처리, 탈중앙화 여행 보험 등 새로운 서비스 도입도 기대된다. UAE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여행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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