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사진:셔터스톡]
[인포진 황치규 기자]싱가포르가 무허가 디지털 자산 사업에 대한규제를 대폭 강화했지만, 바이낸스는 현지 원격 근무 직원 수백 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싱가포르 금융청(MAS)은 6월 30일부터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싱가포르에 등록됐거나 사업장을 두고 있다면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바이낸스는 싱가포르에 물리적 사무실을 두지 않고 있으며, 현지에 있는 수백 명직원은 모두 원격으로 근무하는 구조다. 이들 직원은 고객 대응이 아닌 컴플라이언스, 인사, 데이터 분석, 기술 지원 등 후방 부문(back-office)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MAS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바이낸스 직원 수는 4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바이비트,비트겟 등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이 규제에 대응해 인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바이낸스는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해 별다른 조직 변화 없이 운영을 이어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바이낸스구조가 향후에도 지속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사업장’의 정의가 모호한 만큼, MAS가 법적 해석 범위를 확장하거나 제도 보완에 나설 경우, 현재원격 근무 전략 역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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