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문구 노린 강도 급증…‘코인지갑’이 범죄 표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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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실생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개인 지갑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산을 노린 물리적 범죄까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비트코인 활동가 제임슨 롭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 세계에서 보고된 가상자산 관련 강도·납치 사건은 150건을 넘어섰다. 올해 발생한 사건만 23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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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최근 가상자산 업계 종사자와 가족을 노린 납치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기피 지역으로 떠올랐다. 1월과 이달 3일,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업계 관계자들이 표적이 됐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가상자산 기업인들은 △경찰 긴급 전화 우선 연결 △거주지 보안 점검 △경찰의 안전 수칙 브리핑 등을 지원받게 된다.

브뤼노 르타이오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가상자산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수단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가상자산 지갑 기반 결제 시스템 확산을 범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은 전통 은행이나 카드사처럼 제3의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지갑 소유자가 직접 프라이빗키(비밀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구조다. 이 키가 유출되면 누구나 지갑의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 특히 시드문구(복구 구문)는 프라이빗 키를 복구하는 마스터 키로, 한번 유출되면 지갑 전체가 탈취당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강도·납치 사건도 이 시드문구를 강제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경우 기존 은행이나 카드처럼 도난 시 거래를 정지시키거나 자산을 복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치명적인 보안 리스크”라며 “지갑이 뚫리면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7만 명에 달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실명, 주소, 지갑 잔액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미국 현지에서는 경영진 책임론이 거세다. 실제 프랑스에서 가상자산 보유자를 겨냥한 범죄가 발생한 만큼, 미국 내에서도 유출된 정보가 물리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클 애링턴 애링턴 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해킹이 아닌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고”라며 “경영진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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