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트래티지]
[인포진 AI리포터]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을 둘러싸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리스크 요인을 명시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됐는데, 이 문구가 경영 파탄 리스크나 비트코인의 매각을 강요받을 가능성이라고 해석돼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급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그 움직임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비트코인을 일부만 매각한다 해도 시세에 주는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스트래티지가 대량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강제 청산 가능성인데,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스트래티지가 청산에 몰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1 BTC당 6만7458달러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 가격(약 8만2500달러)은 이를 상회하고 있지만, 설령 매입가를 하회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매도가 필요하지 않은데,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 수익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 대표는 스트래티지의 채무 7억달러에 대해 비트코인 자산가치가 46억달러이기 때문에 청산이 일어날 수 있는 가격 수준은 1 BTC당 1만6500달러(약 2300만원) 이하로 추정했다. 즉각적인 청산 리스크는 낮다는 얘기다.
다만, 지속적인 주식 희석을 통한 자금 조달이나 소프트웨어 사업의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재무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 아울러 거시경제 환경이 극도로 악화될 경우 이론상의 경영 악화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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