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엑스알피) 자료사진
[InfoZzin]최근 일주일간 리플(XRP) 가격은 단숨에 20% 상승해 3.25달러에 도달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현재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는 상승세와 동시에 단기 조정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 있다.
우선 온체인 분석 플랫폼 Whale Alert는 단 24시간 만에 3,340만 XRP(약 1억 8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이체가 두 건 포착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물량이 코인베이스로 이동한 점은 시장의 긴장을 높였다. 전통적으로 고래들이 자산을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은 현금화 가능성을 높이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단기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CryptoQuant의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뒷받침된다. 최근 거래소 보유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장기 보유자 일부가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혼합된 시그널이 관측된다. XRP는 하락 추세선을 돌파했고, 강세 플래그 패턴이 형성되며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또한,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경우 목표가는 3.80달러로, 현재 시세 대비 약 1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볼린저 밴드가 상단 부근에 자리잡으면서 단기 과열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가격이 밴드 상단에 머물 경우 통상적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9로, 아직 과매수 구간(70 이상)에는 진입하지 않았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특히 3.013달러 지지선과 3.033달러 저항선 구간에서의 청산 데이터는 매수세와 매도세 간 힘겨루기를 잘 보여준다. 이 구간에서는 매수 포지션이 약 1억 7,000만 달러로 우세한 반면, 매도 포지션은 2,50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현재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거래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우위가 쉽게 뒤바뀔 수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3.30~3.40달러 저항대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3.80달러를 넘어 4달러 부근까지 단기 랠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둘째, 거래량 감소와 고래 매도세가 맞물릴 경우, 가격이 3.00달러 이하로 밀리며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
결국 현재 XRP는 “상승 후 조정”과 “조정 후 재상승”이라는 두 개의 시나리오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국면에 놓여 있다.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차트 움직임뿐 아니라, 거래소 보유량 변화와 같은 온체인 데이터, 그리고 글로벌 자금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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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