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은 오는 2035년까지 금과 경쟁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5년 파리 블록체인 위크에서 아담 백(Adam Back)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통화 불안정이 심화됨에 따라 비트코인 채택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며, 사상 최고치인 10만9000달러에서 30%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희소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금처럼 희소성이 있는 자산이면서도 채택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백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세계 경제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있으며, 미국 달러와 유로화 같은 주요 통화의 공급량은 지난 5년 동안 5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통화 불안정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채택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은 "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0년 동안 10% 또는 15%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식이나 주택 임대로는 얻기 매우 어려운 투자 수익률"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금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통화 불안정성이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기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채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백은 "미국 규제 당국이 마침내 ETF를 승인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초크포인트 2.0 작전과 같이 암호화폐 채택을 늦추기 위한 많은 부정적인 규제를 없애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백은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기관이나 정부의 축적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7일 트럼프는 형사 사건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보유금을 만드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업계는 이를 비트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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