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과거처럼 극단적 상승 및 하락장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Re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비트코인이 더 이상 과거처럼 극단적 상승과 하락장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웨어(Blockware)의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미첼 애스큐(Mitchell Askew)는 "BTC/USD는 ETF 도입 전후로 완전히 다른 자산처럼 보인다"라며, 2024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 이후 가격 변동성이 뚜렷하게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향후 10년 동안 상승과 조정을 거치며 100만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하겠지만, 방식은 과거와 전혀 다를 것"이라며 "포물선형 상승장과 파괴적인 하락장의 시대를 뒤로 하고 펌프와 조정 사이를 반복하는 지루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 역시 시장의 변동성 감소가 비트코인 채택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폭발적 상승을 뜻하는 '갓 캔들'(God Candles)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추나스는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출시 이후 비트코인은 250% 상승했지만, 그 과정은 과거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라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꾸준하고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일각에서는 ETF가자본을 전통 금융 시스템에 묶어두며 알트코인 순환을 차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월 기준, 비트코인 ETF 순자산 유입액은 5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이는 온체인 활동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보다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블랙록 IBIT가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3%를 축적하면서 시장 내 중앙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TF가 비트코인 시장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전통 금융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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