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5천달러선도 하회…솔라나 도지 리플(엑스알피) 하락

비트코인[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BC뉴스]비트코인 가격이 8만 5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9% 하락한 8만 4천65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4일 9만 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된 하락세로, 이날 한때 8만 2천 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지난 1월 기록한 최고가 10만 9천300달러 대비 약 25%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상승률이 50% 이상이었던 '트럼프 효과'는 20%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투적인 외교 정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바이비트 거래소의 2조원 규모 해킹 사건도 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컴벌랜드 랩스의 리서치 디렉터 크리스 뉴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전망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으며, 단기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시장에 주의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비트 해킹은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인출됐으며, 이는 지난해 1월 ETF가 출시된 이후 가장 큰 유출 규모다. 가격이 미 대선 직전인 7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더빗에 따르면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옵션 중 7만 달러에 베팅하는 계약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7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는 28일에는 총 49억 달러 규모의 옵션 계약들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도 각각 6.09%와 4.62%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6.06%와 3.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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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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