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 변동성이 2023년 9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내재변동성지수(BVIV)는 40.84로 하락하며 기준선인 45 아래로 떨어졌다. BVIV가 45 이하로 떨어진 사례는 최근 149주 동안 단 21번뿐이었으며, 대부분 가격 조정이나 상승 전환이 이어졌다.
2022년 말부터 매주 BVIV가 45 이하로 마감된 시기는 비트코인 가격 통합 또는 상당한 강세 반전 시기와 일치했다. 따라서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현재의 변동성 압축이 다시 한번 상승 돌파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BVIV가 마지막으로 이 최저점을 기록했던 2023년 9월에는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에서 거의 50% 상승했다.
현재로서는 구조적 진화의 조짐이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0일 실현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축소돼 현재 10%대에 머물러 있다. 적은 변동성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특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새로운 변동성 체제가 유지된다면 과거 사이클보다 더 오랫동안 BVIV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변동성에 따른 급격한 가격 급등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STH)들은 계속해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STH 실현 시가총액 감소는 현재 마이너스 8%로, 신규 시장 참여자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의 손실을 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 구간은 돌파점이라기보다는 시작점 역할을 해왔으며, 패닉이 제한적이고 매도세가 낮음을 시사한다.
STH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비율도 2024년 11월의 사이클 최고치인 1.33에 비해 현재 1.19를 기록하고 있어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한다. 이는 보유자들이 작은 차익을 노리고 매도하기보다는 보유를 선택하는 등 투기적 위험 감수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STH 공급량은 436만 BTC에서 458만 BTC로 증가해 22만7000 BTC가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는 신규 수요가 계속 시장에 유입되고 있거나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 자산의 일부를 회전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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