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이 10만달러를 돌파한 후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00일 이내 비트코인 가격이 13만5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P 500 지수 옵션의 내재 시장 변동성을 재는데 널리 쓰이는 미국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5년 60에서 20까지 하락하며 30년 평균치를 회복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서 90일 관세 유예와 115% 상호 관세 인하에 대한 합의가 나온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경제학자 티모티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이번 미중 협정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피터슨은 VIX 하락과 비트코인 상승 간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100일 내 BTC가 13만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의 모델에 따르면 VIX 지수가 낮아질수록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가 증가하며 비트코인 상승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
미중 양국 군 고위급 소통 채널이 1년 4개월만에 복구됐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4월 기준 전년 대비 2.3%로 둔화되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완화된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다른 경제 지표가 일치한다고 가정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변동성 감소, 완화된 인플레이션, 무역전쟁 휴전 등 현재의 거시경제 역학 관계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심리지표도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불 스코어 지수(Bull Score Index)는 20에서 80으로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반감기 이후 현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보인 상승 패턴과 유사한 흐름이다. 불 스코어 지수는 네트워크 활동, 투자자 수익성, 비트코인 수요, 유동성 등 10개 지표를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측정하는 도구로, 높은 점수는 강한 환경을 반영하고 낮은 점수는 약세 조건을 가리킨다.
또한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역시 53.3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며 낙관적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연구원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AdlerJr)는 시장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11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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