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 심리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소매 투자자들의 심리가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과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의 마케팅 디렉터 브라인 퀀리반(Brian Quinlivan)은 "암호화폐 시장이 정체되면서 투자자들이 조바심과 하락 심리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샌티먼트가 텔레그램, 디스코드, 레딧, 엑스(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인 의견 한 건당 부정적인 의견 수가1.03건으로, 지난 4월 6일 관세 발표 이후 정점에 달했던 두려움, 불확실성, 의심(FUD)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퀀리반은 이러한 수치에 대해 "투자자 심리 냉각을 나타내는 것은 맞지만, 역사적으로 시장은 소매 투자자의 기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비트코인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퀸리반은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자와 소규모 보유자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최근 10일 동안 1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231개의 새로운 지갑이 등장했지만, 10개 미만을 보유한 3만7000개 이상의 지갑은 보유 물량을 매도했다. 이에 대해 퀸리반은 "대형 지갑이 매수하고 소매 투자자가 자신감을 잃을 때는 역사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돌아오는 조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ETH)의 주요 보유자들 역시지난 한 달 동안 매수세를 보였지만, 소매 투자자들은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부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는 "소매 거래가 무분별한 투기에서 보다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례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투자 심리를 분석하는 또 다른 추적 도구인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54점을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서 '중립' 단계로 전환됐다. 앞서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지난주 평균 점수는 61로 탐욕 수준이었으며, 한 달 전 평균 점수 역시 70으로 탐욕을 나타낸 바 있다. 이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반대의 경우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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