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눈부신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 Re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은최근 1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11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한층 꺾였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1년 전보다 2배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련해 1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들을 짚어봤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과거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이 아닌 구조적 수요, 거시적 변화, 그리고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 월가의 채택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하루 동안 약 13억달러에 가까운 뭉칫돈을 포함해 총 27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자산 관리 규모는 1530억달러 규모로, 불과 18개월 전만 해도 0이었던 수준과 비교해 눈부신 성과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미국 내 20개 대형 ETF 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는 현재 약 9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사진: fxleaders.com]
이러한 수요는 비트코인의 공급 부족을 심화시킴과 동시에 주류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 자문사, 국부 펀드, 기업 재무부는 기록적인 속도로 비트코인을 할당하고 있으며,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지난 분기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3% 증가한 910억달러에 달했다.
실제로 게임스톱(GameStop)과 트럼프 미디어를 포함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는 최대 25억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다. 또한, 미국 대형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소프트뱅크 등 회사와 손잡고 비트코인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비트코인 재무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
기술적 요인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6월 옵션 만기일은 매도 압력을 해소하고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촉발했다. 11만~12만달러 범위에서 비트코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매수 포지션을 확보해야 한 것이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 역시88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기관의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비트코인은 나스닥과의 상관관계도 다시 회복했으며, 앞서 미국 노동부는 2022년 제시했던 401(k) 퇴직연금 계획 내 암호화폐 투자를 경고하던 지침을 철회하며 퇴직연금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의회에서 열린 '암호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암호화폐 관련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도 맞물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규제가 명확해지면 금융권의 비트코인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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