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장기 횡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이 장기 횡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 리서치(10x Research)의 마르쿠스 티엘렌(Markus Thielen) 연구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단기 기술적 신호들이 강세보다는 약세장 환경을 가리킨다고 경고했다.
티엘렌은 특정 종가를 특정 기간의 가격 범위와 비교해 모멘텀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인 비트코인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가 상승 초기보다는 시장 정점이나 후기 사이클에 가까운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신호가 장기 지표와 일치하지 않아 시장 전망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포물선을 그리는 '롱 온리'(Long-Only) 중심의 단순한 투자처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더 정교한 금융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티엘렌은 지난 1년 간의 비트코인 랠리가투기적 거래보다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채택한 장기 보유자와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보다 약 32.8% 상승해 약 8만3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9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티엘렌은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에서 9만4000달러 사이의 넓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지난해 3월 비트코인이 7민3679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후 미 대선 전까지 약 2만달러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패턴과 유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다른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올 6월 이전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를 갱신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완 비트코인의 최고경영자(CEO)인 코리 클립스텐은 지난달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6월 말 이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Bitcoin network)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 Timothy Petersonand)과 리얼비전(Real Vision)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인 제이미 쿠츠(Jamie Coutts) 역시 이와 비슷한 경해를 밝히며, 6월을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는 시기로 꼽았다.
특히 쿠츠는 "시장은 비트코인이 얼마나 빨리 급등할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라며 "올 2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비트코인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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