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말 20만달러 도달 확률 3%…변동성 활용 전략은?

연내 비트코인이 20만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실제로는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실제 시장 데이터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은 연말 88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12월 26일)를 준비 중이며, 비트코인이 20만달러를 넘으면 10억달러 이상의 옵션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것이 72%의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한다.

현재 콜 옵션 미결제 규모는 64억5000만달러, 풋 옵션은 23억6000만달러로 콜 옵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콜 옵션의 행사가가 17만달러 이상으로 설정돼 있어, 비트코인이 현 수준에서 46% 상승하지 않으면 무의미해진다. 실제로 12월 26일 비트코인이 11만65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될 경우, 8억7800만달러 상당의 콜 옵션만 가치가 있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70% 상승을 기대하는 대신, 고수익 콜 옵션을 활용한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전략 중 하나인 콜 대각선 스프레드는 20만달러짜리 12월 콜을 매수하고, 일반적으로 10월에 만기가 더 빠른 20만달러짜리 콜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비트코인이 10월 31일까지 14만6000달러를 넘으면 장기 옵션이 상승하고, 단기 옵션은 무효화돼 수익을 얻지만, 비트코인이 20만달러를 넘으면 이 전략이 손실을 본다.

연말 콜옵션 20만달러의 수익 가능성은 3% 미만이다. 즉,시장 확률은 올해 12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에 도달할 확률이 3% 미만임을 시사하고 있다.따라서 20만달러 콜옵션에 대한 상당한 미결제약정이 있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12월 만기일을 기준으로 약 9억달러 규모의 풋옵션이 5만달러에서 8만달러 사이에 포지셔닝되어 있는데, 이는 비록 배당률이 낮더라도 약세 베팅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한편, 비트코인 옵션과 달리 폴리마켓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에 도달할 확률은 13%로 더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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