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InfoZzin]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 3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이 코인마켓캡 기준 10만9900달러를 넘어섰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생상품 시장 지표 역시 강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세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르줄라 위원장 역시 “좋은 통화였다”며 “협상에 빠르게 나서겠다”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반응했다.
앞서 트럼프는 6월 1일부터 EU산 수입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전격적인 연기 발표로 글로벌 시장의 긴장이 일부 완화됐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유럽 간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이프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며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바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연기 발표 직후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롱 포지션 유지 비용인 펀딩비율(Funding Rate)이 급등했다. 펀딩비율은 전날 0.0025%에서 월요일 오전 0.00076%까지 뛰었으며, 이는 시장 내 강한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다.
또한,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한때 1,118억 달러를 기록한 뒤 소폭 조정을 겪었으나, 관세 연기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같은 날 “잃어도 되는 돈으로 비트코인을 산다”며 X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세일러는 앞서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을 예고한 뒤 가격 급등을 유도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 비트코인 펀딩비율 급등, 기관투자자 매입 가능성 등 3박자가 맞물리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12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한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8주 연속 양봉 마감을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단 3번뿐이며, 9주 연속은 한 번도 없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과거 8주 연속 상승 이후 1주간 하락했지만, 6개월 후와 1년 후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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