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AI리포터]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소폭 상승하며 8만339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이 2020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8% 하락,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 이상 하락했으며, 금값도 2.6% 하락하며 온스당 3038.5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9%)와 엔비디아(-7%)는 전날 5%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5% 하락하며 주간 낙폭이 11%를 넘겼다.
메타 플랫폼스(-4%),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각각 -1% 이상)도 타격을 입었으며, 오라클은 5% 하락했다. 앱러빈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각각 15%, 11% 폭락했고, 세일즈포스도 4% 이상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나스닥은 전날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반도체주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에크 반도체 지수는 7% 급락했으며, 마벨 테크놀로지(-11%), 램리서치, 코르보, AMD, 인텔(각각 -7% 이상)도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하루 만에 12% 폭락하며 주간 기준 25%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번 주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해, 제임스 데이비스 크립토밸리익스체인지 CEO는 “관세는 미국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자본 흐름을 아시아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달러 의존도가 감소하고, 미국과의 경제적 분리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특성 덕분에 오히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8만~9만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며,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관세 발표 이후에도 8만1000~8만3000달러 사이를 유지하며 주식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데이비스는 “미국이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며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의 지표 역할을 하며, 먼저 반응하지만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탈중앙화된 특성 덕분에 글로벌 무역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향후 금융시장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최근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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