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가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시키려는 기업들에 대해 자본 잠식 위험을 경고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AI리포터]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BTC)을 재무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들에게 '자본 잠식'(capital erosion) 위험을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들이 상승장에서는 이익을 얻지만, 가격 하락 시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떨어져 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고평가된 주가를 기반으로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략은 시장 신뢰가 유지될 때만 작동하며, 주가가 NAV 이하 수준으로 하락하면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설명이다.
시겔은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장기적인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자본 침식이 현실화되면 투자자 신뢰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의료기술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은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5% 급락하며 시장 가치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겪은 바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기업 재무 구조에 미치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레버리지로 성장한 금융 기업들이 시장 붕괴 후 대규모 손실을 본 사례를 언급하며, 비트코인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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