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AI리포터]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4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고래들이 지난 1년간 50만BTC 이상을 매도했으며, 이는 미국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순 유입량과 거의 동일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관련 내용을 같은 날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11만달러 부근에서 정체됐고, 연간 상승률이 10~20%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ETF와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같은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6월 기준 60만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656억4640만달러를 넘어섰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HODL) 현상이 강화되며 단기 차익 실현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 데이터 분석 사이트 알프랙탈은 3일 100만달러 이상 롱 포지션을 추적하는 '고래 포지션 센티먼트' 지표에서 강한 매수세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3분기가 비트코인 약세장으로 작용해 왔다며,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개선과 강력한 ETF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아서 헤이즈는 3일 잭슨홀 미팅(8월 21~23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9만~9만5000달러 범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고래 매도와 기관 수요의 균형 속에서 정체된 가운데, 향후 거시경제 변화와 규제 환경이 추가적인 가격 변동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