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경기침체에도 강세…”과거와 현저히 다른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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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Reve AI]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은 기존에 비해 거시경제적 역풍에 대한 회복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윈터뮤트(Wintermute)는 S&P 500과 나스닥이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비교적 잘 견뎌냈다고 분석했다.

윈터뮤트는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비교적 완만했으며, 2024년 미국 대선 기간의 가격 수준과 비슷했다"며 "이는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보였던 과거 행태와는 현저히 다른 양상"이라고 전했다. 과거 비트코인의 손실은 기존 금융 지수의 손실보다 훨씬 컸는데,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이 거시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회복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7% 상승한 8만3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전년 대비 2.4% 상승한 가운데 발생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첫 월간 하락세인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2월에도 같은 지표가 3.2%를 기록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의 조짐을 보였으나, 윈터뮤트는 이러한 추세가 곧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윈터뮤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이 발생했는데, 이는 아직 3월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CPI 변화율 [사진: 미국 노동통계국]전년 대비 CPI 변화율 [사진: 미국 노동통계국]

알렉스 오브차케비치(Alex Obchakevich) 오브차케비치 리서치 설립자는 "무역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다시 분류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금에서 구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브차케비치는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이끈 요인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의 관심 증가와, 탈중앙화와 독립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홍보된 점을 꼽았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분석가 제프 박(Jeff Park)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 혼란과 단기 금융 위기를 야기해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도입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박은 "관세 비용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과 교역 상대국 모두가 부담하게 되겠지만, 그 상대적 영향은 외국인에게 훨씬 더 클 것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저성장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윈터뮤트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측 시장 분석가 칼시(Kalshi)는 올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61%로 예상했으며, JP모건은 60%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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