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현재 많은 잡음이 있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관세 리스크에 대한 헤지(회피)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적 고립주의는 법정화폐 보유 위험 증가와 유사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2024년 미국 대선 다음 날인 11월 6일 형성된 일일 캔들 고점인 7만65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 하락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관세 관련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에 이어 매그니피센트 7(Mag7)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 대부분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켄드릭은 비트코인을 미국 고립 헤지로 볼 수 있으며, 최근 매도세 동안 대부분의 기술주보다 잘 견뎌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의 암호화폐 매도세는 사라질 것이며, 기존 시장에서 더 광범위한 리스크 오프 움직임이 없다면 비트코인은 약 8만4000달러(약 1억2300만원)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켄드릭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의 목표 가격을 20만달러로 예측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6년 말에는 30만달러, 2027년 말에는 40만달러, 2028년 말에는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9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켄드릭은 지난달 2025년 이더리움 가격 목표치를 4000달러로 60% 하향 조정하면서 이더리움에 대해 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당시 그는 코인베이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베이스의 시장 점유율 증가 등을 요인으로 들었다.
한편,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에 있어 호재라고 봤다. 헤이즈는 "세계적인 불균형이 수정되고, 그 고통은 통화 발행으로 가려질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에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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