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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Zzin]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주가는 연일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1% 하락한 10만3천617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2천달러에서 하락한 수치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서클의 주가는 전날보다 20.39% 급등한 24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 첫 상장 이후 불과 17일 만에 약 8배 상승한 것이다. 서클의 시가총액은 582억 달러(약 79조9천억원)로 확대됐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주로 미 달러화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최근 미 달러화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미 국채 수요를 지지하는 역할이 강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클의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 상원 본회의를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한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