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맷 호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이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예전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호건은 고객 대상 보고서에서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창설 움직임, 트럼프 관세 등 다양한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한 달 전 8만4317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8만4379달러로, 변동률이 0.07%에 불과했지만, 그 사이 글로벌 시장에는 강력한 변동 요인이 산재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지난 2월 19일 이후 12% 하락했으며, 비트코인도 12.4% 하락해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호건은 이번 조정장에서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거의 유사한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과거에 미국 증시 하락 시 비트코인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 증시가 19.36%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37.22% 급락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각각 33.8%, 38.1% 하락했다.
호건은 "금융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8만달러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산 생존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인 것과 동시에 헤지(위험 회피) 자산으로서 성숙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과거에는 시장이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급락했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정부가 준비금에 포함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변동성이 주식 대비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호건은 비트코인이 이제 디지털 금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점점 더 위험자산이 아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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