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은 왜 이더리움을 선택했나…’5%의 연금술’ 전략 주목

[사진: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인포진 홍진주 기자]미국 암호화폐 투자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투자자 프레젠테이션과 톰 리(Tom Lee) 이사회 의장의 메시지 비디오 시리즈를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5%의 연금술'(alchemy of 5%)이라는 제목의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을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의장 메시지라는 월간 비디오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 비디오 시리즈는 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인 톰 리가 진행하며, 이더리움(ETH)의 장기적 이점을 전달하고, 회사의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5%의 연금술은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5% 확보를 목표로 하는 비트마인의 투자 전략으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이더리움에 적용한 방식이다.

톰 리 의장에 따르면, 비트마인이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을 전략적 자산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와 함께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거시적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특히 JP모건과 아마존 같은 대형 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계획하거나 검토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금융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톰 리 의장의 전망이다. 또한 그는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완화 움직임도 이더리움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요인으로 분석했다.

톰 리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의 챗GPT 모먼트가 될 수 있다"라며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가량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대중 채택이 이더리움 가치를 끌어올릴 주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단순 보유하는 것을 넘어, 주식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이더리움 보유 기업을 인수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현재 비트마인은 23억5000만달러 상당의 62만5000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2300만달러, 현금 3억69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7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비트마인 주가는 이더리움 가격이 1.5배 상승하는 동안 9.5배 급등했다.

톰 리 의장은 이러한 비트마인의 놀라운 성장 속도를 스트래티지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통해 180일 동안 달성한 성과(27억달러)를 비트마인은 불과 18일 만에 해냈다"라며 스트래티지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톰 리 의장은 향후 전망으로 비트마인이 100% 미국 규제에 부합하는 미국 기반 검증인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더리움 NFT 프로젝트인 펏지펭귄(Pudgy Penguins) 및 이더리움 재단 등과의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비트마인이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주식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는소식도 전해졌다. 회사는 시장 공개 매입 또는 협상을 통해 유통 중인 자사주를 수시로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추가적인 이더리움 매입보다는 자사주 매입이 더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결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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