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사진: 테크크린처 | Flickr]
[인포진 AI리포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디지털 ID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인 ‘플루럴리즘 정체성’을 제안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로지식(ZK) 증명을 활용한 ID 시스템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사용자들이 디지털 세계에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월드ID가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대만과 유럽연합(EU)도 ZK 기술을 채택하며 디지털 ID 프로젝트가 확산되고 있지만, 부테린은 한 사람당 하나의 ID를 강제하는 방식이 익명성을 침해하고 사용자들을 감시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의 증명’을 통한 인증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유층이 더 많은 ID를 확보할 수 있어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테린은 다양한 ID 제공자가 존재하는 ‘플루럴리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문서, 소셜 플랫폼, 커뮤니티 인증 등 여러 기관이 ID를 발급하도록 해 특정 시스템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국적이 없거나 전통적인 ID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유리하며, 시스템 오류에 대한 내성도 높아진다.
부테린은 “궁극적으로 플루럴리즘 정체성이야말로 개인정보 보호, 포용성, 남용 방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ID가 점점 더 중요한 시대, 그의 제안이 새로운 표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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