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튈라…美 펀드 대규모 증시 이탈에 비트코인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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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노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노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 최근 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다음 자금 이탈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신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펀드 매니저들이 2월과 3월 사이에 미국 주식 익스포저(노출)를 40% 줄였다고 전했다. 이는 은행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축 기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

BoA의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율은 2월 3.5%에서 3월 4.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55%가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을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2월의 39%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어 19%는 인플레이션이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및 S&P 500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이러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강세장 내 정상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11만달러 선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두 달 만에 25% 이상 하락했지만, 이는 장기 상승장에서 유사한 조정을 반복해 온 과거 패턴과 유사하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디라이브(Derive)의 창립자인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장기 랠리 동안 이러한 유형의 조정을 경험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믿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6개월 간 전통 금융시장(주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술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3월 19일 기준 비트코인은 50주 지수이동평균(EMA)인 7만7250달러 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은 50주 EMA를 유지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를 이탈하면 약세 시장의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BofA 보고서에서 강조된 위험 요소를 고려하면, 향후 시장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 선의 200주 EMA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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