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AI리포터]빅테크의 암호화폐 수용이 여전히 신중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 메타는 지난 5월 28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검토하자는 제안을 1221대 1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했다.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가 2020년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일부 기업들이 이를 따랐지만, 빅테크와 주류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는 "기업 재무자산은 자연재해나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긴급 상황을 대비한 것이며, 투기적 투자에 활용될 수 없다"라며 메타의 비트코인 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듀크대 금융학 교수 캠벨 하비도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커서 기업 재무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일부 전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에 3%를 투자하면 펀드의 샤프 비율(위험 대비 수익률)이 두 배로 증가한다"라며 암호화폐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장기적 가치보다는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메타 주주들의 압도적 반대는 빅테크가 여전히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버터필은 "최근 두 달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메타 주가보다 낮았다"라며 기업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것을 권장하며 암호화폐 수용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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