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빗썸, 대기업 반열 진입…암호화폐의 질주가 바꾼 재계 지형

BTCC

암호화폐 시장이 달아오르자 두나무와 빗썸이 대기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재계 순위 36위로 껑충 뛰어올라 '상위 대기업'으로 재지정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 대기업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17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빗썸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이번에 재계 90위로 새롭게 지정되며 대기업 문턱을 처음으로 넘었다. 빗썸은 자체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꾸준히 규모를 키워 왔고, 지난해 말 미 대선을 앞둔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힘입어 고객 예치금이 크게 불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상위 대기업'으로 분류되기 위해선 자산이 11조6천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두나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이 기준을 다시 넘겼고, 빗썸은 매출과 보유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규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암호화폐 기반 기업들이 기존 산업 중심의 재계 판도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업이나 제조업이 중심이던 대기업 지형에,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공정위는 암호화폐 거래 증가 이유로 글로벌 정치, 특히 미 대선을 앞둔 투자 심리 회복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코인의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관련 플랫폼들의 자산 규모도 함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대기업 지정이 되면 내부거래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 간 부당 이익 제공 금지 등 다양한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특히 두나무처럼 상호출자제한 집단(상출집단)에 포함되면 출자와 지분 작업에서도 제한을 받는다.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지금, 이들 기업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시에 제도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 필요성도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기업 집단 현황에 대한 분석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개해 시장 감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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