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자료사진
[InfoZzin]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이 7월 22일 오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373.1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11%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 상장사 비트 오리진(Bit Origin, BTOG)이 대규모 DOGE 매수를 공식 발표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 오리진은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총 4,050만 개에 달하는 도지코인 토큰을 기업 자산으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보유 목적을 넘어 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도지코인을 설정한 첫 번째 공식 행보로, 지난주 공개된 '시바 이누 기반 밈코인을 기업 금고에 쌓겠다'는 계획의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비트 오리진은 향후 DOGE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요 밈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매수는 단기 투자 목적이 아닌, DOGE를 주당 가치 지표로 삼아 장기적인 기업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주당 Doge-per 증가 전략'은, 주식 1주당 보유한 DOGE의 수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감으로써, 주주에게 실질적인 자산 기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상승 가치에 기반한 기업 평판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일종의 '디지털 자산 담보화'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전통 기업들이 금이나 외화를 보유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DOGE를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구조다.
비트 오리진이 DOGE를 주력 자산으로 삼은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는 'X 플랫폼'의 결제 생태계 구축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X Money'로 명명된 결제 계층에서 도지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도지코인은 수수료가 낮고 거래 속도가 빠른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결제 수단으로서의 효용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X 플랫폼을 비롯해 향후 다양한 글로벌 전자상거래·디지털 결제 환경에서 DOGE가 실물 자산처럼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매수는 전략적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Bit Origin의 행보를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DOGE의 실질 유틸리티(utility) 확대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DOGE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정하고 장부상 보유 자산으로 편입하는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상장기업의 DOGE 편입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록체인 전문 애널리스트인 루이스 장은 “DOGE는 밈코인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과 글로벌 결제 인프라 논의가 더해지면서 점차 ‘실용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Bit Origin의 이번 매수는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전략적 선점 행보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장기 가치’에 무게…단기 가격은 소폭 조정 중
다만, 시장의 단기 반응은 신중한 분위기다. DOGE 가격은 비트 오리진의 매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기준 373.0원에 머물며 전일 대비 0.32% 하락한 상태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발표를 장기적 호재로 인식하고는 있으나,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 또는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 관망세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와 연동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DOGE와 같은 알트코인 역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보유 자산’이라는 새로운 서사가 DOGE의 시장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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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