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기념주화[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CBC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서만 시가총액 약 1,200조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가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약 5,212조 원에 달했던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코인 가격 급락 여파로 한때 약 3,959조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고점 당시 시총의 약 24%에 해당하는 1,252조 원이 감소한 수치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시총이 약 4,075조 원으로 낙폭을 일부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4.44%, 일주일 전보다 12.56% 하락한 8만4천654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의 시총은 소폭 증가했으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시총은 각각 16.05%, 25.28%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트럼프대통령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던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들어 규제와 해킹 사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이 등장하며 시장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 사건과 미국의 관세정책,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상황 역시 가상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에 따르면, 대선 이후 비트코인 ETF의 평균 매수 가격이 약 9만7천달러로 추산되며, 이로 인해 해당 상품의 투자자들이 약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상화폐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리플(엑스알피 XRP)은 현재 3천원선에서 공방전이 오고가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300원이 무너져 힘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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