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앳킨스 SEC 위원장이 '프로젝트 크립토'를 발표했다. [사진: Ra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 추진에 따라 3가지 투자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폴 앳킨스 SEC 의장은 지난주 '디지털 금융 혁명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며, 디지털 자산을 위한 미국 증권법 현대화에 관한 포괄적 계획인 프로젝트 크립토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을 블록체인 금융 허브로 만들고 암호화폐 규제를 혁신하기 위함이다.
매트 호건 CIO는 그동안 암호화폐의 혁신을 가로막았던 주요 요인이 강력한 규제 환경이었다고 지적하며, SEC의 이번 정책 변화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분야의 유망한 투자 기회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지원하는 이더리움(ETH)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그는 "모든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미래를 고려할 때,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라며 "이더리움이 현재 가장 유력하지만, 향후 변동성을 고려해 인덱스형 방식으로 여러 자산을 함께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XRP, 아발란체(AVAX), 앱토스(APT), 수이(SUI), 니어(NEAR)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바스켓(여러 자산 조합) 투자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로빈후드 앱 [사진: 셔터스톡]
둘째,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를 통합하는 '금융 슈퍼앱'매트 호건 CIO는 "폴 앳킨스 위원장의 연설 중 '슈퍼앱 활성화'라는 섹션이 핵심"이라며, "폴 앳킨스 위원장은 해당 섹션에서 단일 앱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를 설명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인 예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를 꼽으며 이들이 슈퍼앱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에서 시작해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반면,로빈후드는전통 자산에서 시작해 빠르게 암호화폐로 이동하고 있다. 이 회사들 중 하나가 세계 최대 금융 서비스 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 디파이(DeFi) 앱SEC가 디파이 규제를 명확히 하면, 유니스왑(Uniswap)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 매트 호건 CIO는 "유니스왑이 규제의 그늘 속에서도 지난 6월에만 역대 최고치인 880억달러(약 121조원) 거래량을 기록했다"라며 "SEC가 이를 인정하면 디파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로젝트 크립토의 핵심은 SEC의 규제 체계를 디지털 자산 시대에 맞게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폴 앳킨스 위원장은 "우리의 규제는 아날로그 시대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미국은 디지털 금융 혁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금융시장을 오프체인에서 온체인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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