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50달러 상당 비트코인으로 해커를 검거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AI리포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5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송금해 국제 해커 카이 웨스트(Kai West)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25세 영국 국적의 웨스트는 '인텔브로커'(IntelBroker)와 '카일 노던'(Kyle Northern)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킹을 저질러 온 인물이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는 FBI가 웨스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추적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웨스트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41건의 해킹을 시도했으며, 피해 규모는 총 2500만달러에 달한다. 그는 주로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로 대금을 받으며 신원 추적을 피했지만, FBI는 비트코인(BTC) 250달러를 송금하는 함정을 놓아 그의 위치를 특정했다. 블록체인 포렌식 회사 TRM 랩스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는 "이번 수사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수사 기법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FBI는 웨스트가 해킹한 데이터를 최소 41차례 판매하려 했으며, 117건은 무료로 유포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지난 2월 프랑스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미국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기소된 혐의는 컴퓨터 침입 공모, 전신 사기, 보호된 컴퓨터에 무단 접근 등이다. 한편, 웨스트가 주로 사용한 모네로(XMR)는 현재 시가총액 58억달러로, 1개당 3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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