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슬라, 메타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영국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이 이끄는 디지털 자산 리서치 부서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혁신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 7대 대형 기술주, 일명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에서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한 새로운 지수인 '매그7B'(Mag 7B)를 재편하자는 것이 골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매그니피센트7에서 테슬라르 제외하고 비트코인을 넣으면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매그7B는 연평균 약 1%의 높은 수익률과 약 2% 낮은 변동성을 실현했다. 투자신탁의 운용성과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정보비율도 1.13으로 기존 1.04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는 더 많은 기관의 매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골드로 간주해 온 비트코인은 실제로 나스닥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금(골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술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2024년 초 등장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비트코인 거래가 다른 기술주처럼 원활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켄드릭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기술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달러에 달해 8700억달러인 테슬라를 훨씬 뛰어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엔비디아에 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켄드릭은 단기 시세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오는 4월 2일 미국 관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지난주 약세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어, 나스닥 지수의 회복과 함께 비트코인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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