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전략 비축, XRP 포함될까?…실효성 두고 의견 분분

BTCC

리플(XRP) [사진: 셔터스톡]리플(XRP)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 XRP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에 포함된 가운데, 그 적합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와 함께 XRP를 '가치 있는 암호화폐'로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에 이를 포함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XRP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만큼의 실질적 효용성과 가치가 있는지를 두고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XRP는 지난 2012년 리플사가 출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XRP 레저(XRPL)에서 운영되며, 주로 은행 간 결제를 위해 설계됐다. 이는 엑스래피드(xRapid), 엑스커런트(xCurrent), 엑스비아(xVia)라는 세 가지 솔루션을 지원했다. 이 중 엑스래피드는 리플 송금망 '온디맨드 유동성'(ODL)의 일부로, 은행의 국경 간 거래에 활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XRP 기반의 ODL 서비스 외에는 금융 기관이 XRP를 직접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산탄데르,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대형 금융사는 리플의 기술을 활용하지만 XRP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리플(XRP) [사진: 셔터스톡]리플(XRP) [사진: 셔터스톡]

또한 XRP의 웹3 생태계 역할이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과 비교했을 때 다소 미미하다는 평가도 있다. 2022년 도입된 XLS-20 표준을 통해 NFT 발행과 같은 기본적인 웹3 기능만 지원하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부족해 탈중앙화(디파이) 및 디앱(DApp) 확장은 아쉬운 수준이라는 주장이다.디앱은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동작하는 플랫폼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앱을 뜻한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XRPL의 총 예치 자산(TVL)은 8000만달러 수준으로, 관련 토큰들의 시가총액 역시 4억6400만달러에 그친다. TVL은 디파이 부문의 규모와 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지표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XRP가 과연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는 XRP의 목적이 다소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카사(Casa) 공동 창업자인 제임슨 롭(Jameson Lopp)은 XRP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할 때 유독 거침이 없다. 그는 "XRP는 본질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라며 "비트코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체는 "XRPL 블록체인이 은행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XRP의 활용성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며 리플사가 XRP의 전체 유통량 중 25%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러한 집중은 잠재적인 시장 조작과 코인의 장기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라고 평가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Related Posts

베라체인, 열흘도 안돼 3억달러 규모 자본 유출…왜?

베라체인 웹사이트 갈무리.디파이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 베라체인이 대규모 자본 유출에 직면했다.9일(현지시간) 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베라체인은 최근 9일간 3억800만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이는 두 번째로 유출이 큰 아비트럼 대비 690%에 달하는 수준이다.하루 활성 주소 수(DAU)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토큰터미널(TokenTerminal)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6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베라체인DAU는 현재 2만3000명으로…

Load More Posts Loading...No More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