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관, 비트코인 채굴기 수천대 압수…왜?

미국 세관 당국이 BTC 채굴기를 무선 주파수 장치로 오인해 압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AI리포터] 미국 세관이 비트코인(BTC) 채굴기를 무선 주파수(RF) 장비로 오인해 수천 대를 압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입국 항구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비트코인 채굴기 수천 대가 압류됐으며, 이는 최근 몇 주 사이에서야 해제되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기 압수 조치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채굴업체 럭서 테크놀로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선 베라는 FCC가 해당 채굴기들을 RF 장치로 잘못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RF 장치는 라디오파를 송신, 수신, 조작하도록 설계된 장치인 반면, 비트코인 채굴 ASIC(주문형 직접 회로)는 전기 신호를 처리하지만 고의로 무선 주파수 신호를 생성하거나 송신하지 않는다. 미국 세관국(CBP)와 FCC가 이를 RF 장비로 분류한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말했다.

미국에 반입되는 모든 RF 장치는 FCC 740 양식을 통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ASIC 채굴기는 RF 신호를 송출하지 않도록 설계돼 해당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베라의 설명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 변동 가능성도 최근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인프라 회사 블록웨어 솔루션(Blockware Solutions)의 수석 분석가인 미첼 애스큐는 지난 2021년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당시 비트코인 ASIC 채굴기 가격이 12개월 만에 10배 상승한 전례를 언급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