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세금 신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AI리포터]미국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경고장을 발송하며 세금 미신고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이 전했다.
코인레저(CoinLedger)에 따르면 IRS 경고장을 받은 미국 사용자는60일 만에 7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인 택싱 크립토커런시(Taxing Cryptocurrency) 등도 이 같은 추세를 확인했으며, 데이비드 켐머러 코인레저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경고 서한 발송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암호화폐에 대한 세금을 없애자는 의견을 밝힌 바 있지만, 관련 법안은 아직 의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세금 신고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잘못 믿고 있으며, IRS 경고장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켐머러 CEO는 이번 경고장 발송 급증이 더 넓은 세무 집행 강화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026년부터 시행되는 1099-DA 규정은 거래소가 디지털 자산 판매의 원가 기준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해 세금 신고 누락을 줄이고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IRS가 발송하는 경고장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6174번 편지로, 암호화폐 거래가 과세 대상임을 상기시키는 교육적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6174-A 편지는 미신고 의심을 암시하며, 6173번 편지나 CP2000 통지는 응답을 요구하거나 세무 조사를 예고하는 등 강도가 높아진다. CP2000 통지를 받은 납세자는 30일 내에 응답해야 하며, 이를 무시할 경우 추가 벌금이나 징수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코인레저의 벤 요더는 "많은 투자자들이 IRS 경고장을 받고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세금 회피자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오래 보유한 평범한 투자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갑 간 전송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금 신고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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