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미국 경제 지표의 왜곡을 가장 먼저 감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폼프 인베스트먼트(Pomp Investments) 설립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데이터의 오류를 가장 먼저 간파하고 이에 따른 금융적 기회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폼플리아노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대규모 그룹 중 최초로 경제 지표가 틀렸다는 점을 인식했고, 그것이 사실일 경우 수익을 얻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인플레이션율, 고용 및 국내총생산(GDP) 통계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데이터가 부정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링크드인 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정부의 경제 데이터를 신뢰하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재무장관조차도 해당 데이터를 믿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지표의 신뢰성 저하에 대한 우려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7월 보고서에서 "정부 통계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이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 파크스(Jeff Parks) 비트와이즈 인베스트 알파전략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우리의 생애 내 미국 달러보다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미국 달러 지수(DXY)는 3.19% 하락하며 99.783을 기록했으며, 2025년 초 이후 8.0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달러 강세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이 더 강력한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폼플리아노는 "주류 금융 논의는 잘못된 데이터에 기반한 피상적인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하며,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주식시장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 역시"미국 채권시장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이 '상승만 있는 국면'(up only mode)'에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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