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금 토큰화 추진…비트코인에 호재 작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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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인정했다. [사진: 셔터스톡]미국 재무부가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인정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 미국 금 보유량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방안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업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의 글로벌 리서치 총괄 책임자인 그렉 치폴라로(Greg Cipolaro)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행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금 보유량과 정부 지출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암호화폐 업계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가 암호화폐에도 간접적으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RWA는 부동산, 예술품, 트레이딩 카드 등 실물 자산과 주식·채권 같은 유가증권을 블록체인으로 토큰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도 주목하고 있다.

치폴라로는RWA 토큰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자산 추적을 통해 투명성, 비용 효율성, 감사 가능성, 시장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은 그리 똑똑하지 않다"라며 "비트코인이 자체 가격이나 현재 시간조차 알 수 없는 것처럼 블록체인은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블록체인에서 금 보유량을 토큰화하거나 추적하면 감사 및 투명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중앙 기관과의 신뢰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앙 집중식 기관을 명시적으로 배제하도록 설계된 비트코인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치폴라로는 이러한 블록체인 추적 아이디어가 암호화폐 시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어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트녹스 전경 [사진: 미 화폐주조국]포트녹스 전경 [사진: 미 화폐주조국]

이 논의는 미국 금 보유량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켄터키주 포트녹스에 있는 미국 정부의 금 보유량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폐국에 따르면 포트녹스에는 미국 전체 금 보유량의 절반이 보관되어 있다. 재무부는 매월 포트녹스와 미국 전역의 다른 장소에서 금 보유량을 감사하고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금이 여전히 모두 그곳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포트녹스의 금고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인 스티브 므누신이 금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전에는 1974년에 의회 대표단과 기자들이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었다.미국 조폐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포트녹스에는 감사 시 금의 순도를 테스트하는 데 사용되는 매우 소량을 제외하고는 오랜 기간 동안 금이 출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포트 녹스가 매년 감사되며 모든 금이 존재하고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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